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미국 모토롤러가 차세대 개인정보단말기(PDA) 개발을 위해 기술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ETRI 컴퓨터·소프트웨어기술연구소 오길록 소장과 모토롤러 무선가입자 시스템 그룹 마리오 리바스 부사장은 1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롯데호텔에서 「지능형 휴대 클라이언트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 참여키로 하고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ETRI는 모토롤러 및 PDA선도업체인 제이텔과 협력해 2001년까지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 서비스가 가능한 PDA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ETRI는 특히 PDA 개발에 핵심인 저전력 내장형 반도체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모토롤러와 기술협력을 체결함에 따라 차세대 첨단 PDA 개발이 한층 수월해졌으며, 모토롤러 또한 이번 협력으로 ETRI가 개발중인 차세대 PDA에 들어가는 M코어 기술을 이용한 핵심칩을 개발하게 돼 2001년부터 세계적 수준의 PDA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ETRI가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 휴대 클라이언트 기술개발 사업은 정통부 국책과제로 3년 동안 77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자돼 차세대 PDA를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오는 2001년까지 개발될 PDA는 펜과 음성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하고 무선데이터 통신으로 이동중에 인터넷검색·전자상거래는 물론 음성메일·영상전화·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다.
ETRI는 이번 PDA 개발에 국내 기업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액정표시장치 등 핵심부품기술과 디지털 이동통신 분야의 기술을 접목시켜 국내 업체들의 제품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기존 휴대형 제품의 전력소비·가격 문제 등을 해결하면서 수요자의 특성을 살려 저가부터 고가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ETRI는 우선 내년 6월 32M·64M급 메모리를 이용한 단말기를 개발, 300∼500달러 수준의 제품을 생산해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ETRI는 국내 기술개발 및 상용화 파트너로 PDA분야 전문벤처기업인 제이텔(대표 신동훈)을 선정, 추후 연구개발에 따른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대해 모토롤러 마리오 리바스 부사장은 『ETRI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기술과 모토롤러의 저전력 고효율 칩 설계기술이 접목돼 세계적인 PDA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