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대표 이중구)이 세계적 헬기 제조업체인 미국 벨사에 3억달러 규모의 「SB427」 헬기 동체를 공급키로 하고 1호기를 선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삼성항공은 2013년까지 매달 5, 6대씩 벨사 캐나다 공장에서 최종 조립될 「SB427」 헬기 740대분의 동체를 공급하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헬기 한 기종의 동체 전체를 생산해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품 설계에서 생산까지 일괄 수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항공동체 개발 능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427헬기는 지난 96년 삼성항공과 벨사가 공동 개발에 착수한 8인승 쌍발기로 97년 11월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험 비행중이다. 쌍발엔진을 장착해 안전성을 높인 이 헬기는 대당 가격이 220만달러로 주로 경찰 순찰·긴급 구조·화물수송용으로 사용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