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업계, 유통.물류 자동화 솔루션 개발 활기

 바코드시스템을 이용한 유통 및 물류 자동화 솔루션 개발열기가 뜨겁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바코드스캐너와 핸디터미널을 공급하던 현암바씨스·제일컴테크·한도하이테크 등 국내 바코드업체들이 기존 단품 영업방식에서 탈피, 솔루션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들어 유통·물류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바코드업체들이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물류 및 유통 업체들이 비용절감과 원활한 정보관리를 위해 바코드를 이용한 자동화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바코드 전문업체인 현암바씨스(대표 임송암)는 바코드를 이용해 자동차 출고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출하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출고 사무소에서 처리하는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이를 모니터링해 모든 출고 정보를 집계·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또 차량에 부착한 바코드를 무선 핸디터미널로 온라인 전송해 각종 자동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최근 개발한 국산 바코드시스템을 기반으로 차량과 자재관리 및 식당주문관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제일컴테크(대표 신현직)는 고주파(RF)시스템과 바코드스캐너·핸디터미널을 이용한 물류와 유통 자동화시스템을 선보이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바코드를 이용해 건물 출입관리, 놀이시설 이용관리, 제품·입출하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바코드를 옷이나 기계·설비에 부착해 일일이 수작업을 하지 않고도 의류 재고나 설비·창고관리가 가능한 자동화 솔루션도 개발했다.

 한도하이테크(대표 김홍래)는 바코드와 RF터미널을 이용해 우편물의 발송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발송자동화시스템, 의류의 출고와 재고 현황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 재고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특히 한도는 사무실과 공장의 생산라인을 무선으로 구축해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하고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전자부품업체인 삼영전자에 공급했다.

 한도하이테크 김홍래 사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최근 들어 현장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물류·유통 솔루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바코드업체들도 점차 단품에서 솔루션 위주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