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중계기용 안테나 경쟁 치열

 이동전화 중계기용 안테나 개발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테크놀로지·감마누·썬웨이브텍·하이게인안테나·하이파워안테나 등 안테나업체들은 지하도나 건물내부의 음영지역에 적합한 옴니안테나를 비롯해 일반용이면서 기존 안테나에 비해 크기와 가격을 대폭 낮춘 패치형안테나, 기지국과 전파연결용인 야기(YAGI)안테나 등 다양한 형태의 안테나 개발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는 최근 1억5000만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기존 중계기용 안테나에 비해 크기가 3분의 1이고 가격도 30% 이상 저렴한 패치안테나를 개발했다.

 제품생산에 앞서 루마니아로부터 5000대 수출계약을 체결한 에이스테크놀로지가 이번에 개발한 패치안테나는 기존 중계기용 안테나가 PCB기판을 적용한 마이크로스트립타입인 반면 콕시얼타입으로 패치를 구성함으로써 높은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제품크기를 대폭 줄이고 가격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패치안테나 개발을 계기로 이동전화시스템용 안테나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기로 하고 이동전화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동통신시스템용 안테나 전문업체인 감마누(대표 김상기)는 지하도나 건물내부 등 음영지역용인 옴니안테나와 일반용인 패치안테나, 기지국과 전파연결용인 야기안테나 등 업체에서 가장 다양한 중계기용 안테나를 잇따라 개발, LG텔레콤과 한솔PCS 등 5개 이동전화사업자에 월 5000대 이상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옴니안테나는 우주선 모양으로 돼 있어 중계기의 소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야기안테나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개발했다. 감마누는 최근 후발업체들이 신제품개발을 통해 시장공략을 가속화시키고 있어 새로운 방식의 안테나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원가절감을 통한 탄력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썬웨이브텍(대표 김선구)은 기지국용 옴니안테나에 이어 최근 중계기용 옴니안테나도 개발, SK텔레콤에 월 1000대 이상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옴니안테나는 지하도나 건물내부의 천장에 설치 가능한 천장취부형으로 종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중계기와 분리 설치가 가능하며 미적 감각을 가미시켜 건물과 조화있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들어 초소형 중계기 등 중계기시장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안테나 개발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특히 초소형이면서 성능이 우수하고 저렴한 안테나 개발에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