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신문사 CTS 교체 "붐"

 주요 신문사들이 차세대 신문제작시스템(CTS) 구축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동아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 등 종합일간지들은 기존 CTS가 메인프레임 환경으로 구축돼 업무효율이 낮고 컴퓨터2000년(Y2K)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의 개방형 시스템으로 구성된 CTS를 도입하기 위해 시스템공급 업체들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주요 신문사들은 CTS 구축을 계기로 새로운 조판시스템을 도입, 신문제작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지식공유시스템 구축 및 인터넷시대에 대비한 뉴미디어 매체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동아일보사는 최근 기존 CTS 전체를 교체하고 내년부터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에 따라 최근 삼성SDS와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CTS를 사용하고 있는 동아일보사는 앞으로 유닉스 서버에 윈도NT 클라이언트를 연결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특히 차세대 조판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디지웨이브가 공급하는 「뎁스」를 채택했다.

 디지웨이브의 「뎁스」는 분산편집 및 제작 환경을 구현해 주는 시스템으로, 멀티미디어 신문제작 환경에 적합하도록 시스템이 설계돼 있다. 동아일보사는 오는 9월 말까지 새로운 CTS를 구축하고 약 3개월간 시험운용을 거친 뒤 내년부터 새로운 시스템으로 신문을 제작할 계획이다.

 중앙일보사는 차세대 CTS 도입을 위해 삼성SDS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작업에 나서고 있다. 중앙일보의 경우 그동안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추진해와 일부 서버만을 도입하게 되며 운용 시스템으로는 양재미디어가 공급하는 조판시스템과 영상통합시스템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이 가운데 영상통합시스템은 종이 없는 사무실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각종 영상 데이터와 메모를 통신으로 전송해 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중앙일보사는 이 시스템을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조선일보사는 최근 엘렉스컴퓨터가 인수한 휴먼컴퓨터의 전자출판사업부와 지난 97년 초부터 새로운 CTS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창간한 스포츠투데이는 디지웨이브의 「뎁스」를 채용한 차세대 CTS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경제신문사·매일경제신문사 등도 차세대 CTS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TS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신문사들이 CTS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신문제작시스템을 전산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조직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다』며 『이를 통해 신문제작의 단계별 공정에서 발생하는 루즈타임을 없애고 각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업무효율을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