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뎀 소매시장에서 저가형 소프트모뎀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올 상반기 시장을 주도해온 윈모뎀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맥시스템·삼백텔레콤·새롬기술 등 모뎀 제조업체들은 지난 4월 이후 모뎀 소매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가가 크게 떨어지자 가격경쟁력면에서 유리한 소프트모뎀을 경쟁적으로 출시,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모뎀 유통업자는 『최근 들어 소프트모뎀의 성능이 크게 안정되면서 일반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는 소프트모뎀이 국내 모뎀 소매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시스템(대표 문승렬)은 지난달부터 소프트모뎀 「맥메신저 56K소프트」에 대한 시장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력제품이던 윈모뎀 「맥메신저 56K PCI」 대신 소프트모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백텔레콤(대표 허선영)도 최근 「리베로 56K PCI」 윈모뎀의 내부구조를 미국 커넥선트사의 소프트모뎀용 칩세트인 HSF 탑재형으로 교체, 생산하고 있어 사실상 소프트모뎀 위주의 시장전략으로 돌아선 상태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그동안 모뎀OEM 시장에만 공급해온 소프트모뎀을 다음달부터 일반소비자 대상 소매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며 ACN테크(대표 함상천)도 다음주부터 「캡콤56K」라는 소프트모뎀을 출시, 저가시장 공략에 나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소프트모뎀은 모뎀기능 대부분을 소프트웨어방식으로 처리한 것으로 윈모뎀에 비해 PC본체 CPU 점유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