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일·세라믹 부품 생산업체들이 표면실장형(SMD) 칩 인덕터의 개발·생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텍콤·필코전자·아비코·부전전자부품·보암산업 등 코일·세라믹 부품 생산업체들은 최근들어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 추세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칩 부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SMD 칩 인덕터의 개발·양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랜스포머 생산업체인 삼화텍콤(대표 이근범)은 지난해부터 SMD 칩 부품의 개발에 나서 올초 노트북PC·LCD용 칩 인덕터와 MP3플레이어용 칩 인덕터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TFT LCD 전극 구동회로의 DC/DC컨버터에 적용할 수 있는 초박형 인덕터를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또 올 하반기부터 이동통신단말기에 주로 적용할 수 있는 SMD 칩 인덕터와 MP3플레이어용 초박형 칩 인덕터 등을 생산, 칩 인덕터의 양산모델 수를 15개로 늘리는 한편 월간 생산량도 올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20만개 늘어난 70만개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97년부터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칩 부품 개발을 추진해온 필코전자(대표 조종대)는 최근 1608 사이즈의 적층형 세라믹 칩 인덕터를 개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최소형인 1005 사이즈 제품을 개발,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아비코(대표 이종만)는 올 초 세라믹 코어를 이용해 PCS폰과 무선호출기 등 이동통신단말기에 채택되는 2012 사이즈의 칩 인덕터를 개발, 생산에 들어갔다.
코일 부품 생산업체인 부전전자부품(대표 이석순)은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단말기와 노트북PC의 DC/DC컨버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SMD 토로이드 파워 인덕터를 개발, 생산에 들어가는 등 칩 인덕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보암산업(대표 노시청)은 지난해 페라이트 코어를 이용해 LCD 백라이트와 노트북PC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칩 인덕터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동통신단말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SMD 코일 부품의 개발·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오성전자산업과 아신전자산업 등 일부 코일 부품 생산업체들도 최근들어 SMD 칩 부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조사에 나서는 한편, 신제품 개발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SMD 칩 인덕터의 개발·생산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