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원장 손욱)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에 필수적으로 채택되는 광원인 보라색 레이저 다이오드(LD)의 연속발진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보라색 LD는 적색 LD에 비해 기록저장 용량을 3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차세대 광원기술로 현재 일본 니치아화학만이 올 초 시제품을 출시한 상태이고 상용화 전단계인 연속발진에 성공한 업체도 소수여서 삼성종기원의 이번 연속발진성공은 국내업체가 DVD 리코더 응용 및 규격제정 등에서 선진국과 대등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종기원 측은 『이번에 개발한 보라색 LD는 사파이어 단결정기판에 저결함 CaN(갈륨나이트라이드)박막을 성장시켜 그 위에 InCaN(인듐갈륨나이트라이드)계 다중양자우물 구조를 금속유기 화합물로 증착하는 방법으로 제조했다』며 『발진파장 400㎚, 임계전류 400㎃, 임계전압 7.5V의 특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번 개발과정에서 저결함 단결정 박막성장 등 소자특성을 향상시키는 독자기술을 개발해 국내외에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2년 이내에 상용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사에 따르면 보라색 LD는 2000년 이후부터 시장이 형성돼 2006년에는 DVD용 광원 단일 품목만으로도 시장규모가 20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