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제조업체들도 판촉 물량공세

 이동전화서비스 업체들의 할부판매 경쟁에 이어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생산업체들은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들의 장려금 폐지 이후 이동전화 수요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자 이벤트를 내건 판촉행사를 벌이면서 수요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로써 이동전화 시장은 할부판매 허용 이후 가입자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는 서비스사업자와 제조업체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LG텔레콤은 2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자사제품을 구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이 7박8일 동안 제품을 사용해보고 소감을 써보내면 5만6000원을 입금해주는 파격적인 현금판촉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7월부터 경품행사 등 다양한 판촉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하고 판촉안을 마련중이다.

 이에 앞서 현대전자는 이미 자동차와 금강산여행권을 상품으로 내건 「보물찾기 대축제」를 시작했다. 다음달 30일까지 실시되는 행사기간 동안 걸리버를 사는 고객 가운데 1만310명을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당첨된 10명에게는 경승용차 아토스와 비스토를 비롯해 300명에게는 금강산 관광상품권을, 1만명에게는 전자수첩과 선글라스, 게임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의 경우도 지난 10일부터 행사를 시작했는데 다음달 말까지 자사 제품으로 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 중 25쌍을 뽑아 지중해 여행, 프랑스 포도주 여행, 독일 맥주축제, 남태평양 크루즈, 실크로드 대장정 등 세계여행 기회를 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1000명을 추첨해 10만원권 이동전화 선불상품권을 주고 거리이벤트로 카드게임을 실시, 밴형 승용차 카렌스, 애플컴퓨터 i맥, 이동전화 등을 상품으로 증정한다

 이동전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동전화 수요확대와 7월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따른 일본산 제품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세 가지 정도의 대규모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