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울산.. 中企 지원 정책토론회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경남은행 울산본부에서 개최하는 제2회 정보문화캠페인 울산지역 행사는 산업도시로서의 「비전」을 찾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첫날 행사에서는 울산광역시 정보통신담당관이 지식기반도시 울산건설을 위한 정보화 계획을 발표하고 이어 한국중소형컴퓨터사용자협회(SISA) 울산지회장이 울산산업단지의 전자문서교환(EDI) 활용방안 및 사례를 소개한다. 둘째날에는 산업도시답게 중소기업지원책에 대한 종합토론회가 이번 울산지역 캠페인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울산지역 정보문화캠페인은 이 지역 정보통신인들의 모임인 「정보통신과 울산사람」이 주최하는 「제4회 정보통신과 울산사람 학술토론회」와 공동으로 전개됨으로써 그 성격과 내용면에서 지역정보화의 취지에 더욱 어울리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울산지역 중소기업지원책에 대한 종합 토론회를 요약한다.

<편집자>

<지식문화시대 대비 지역 정보서비스 산업 육성-박춘건 산업기술정보원 울산지역센터소장>

정보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활용으로 새로운 사회가 형성되면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상거래인 전자상거래(EC:Electronic Commerce)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용구조가 변화돼 홈오피스(재택근무)시대가 전개되고 비즈니스와 마케팅의 변화를 일으키게 됐다.

 이같은 정보산업을 기반으로 사회구조는 물론 산업구조도 변화시켜 새로운 지식문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추세다. 결국 정보산업은 모든 지식문화산업의 기반이며 인프라산업이고 다른 산업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역정보산업의 발전은 지역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식문화산업 도시로 발전시키고 지역 산업구조의 고도화, 첨단 기술산업의 유치, 지식기반산업의 조성, 지역 벤처기업의 육성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21세기 지식문화시대의 도래는 시민생활을 더욱 안락하게, 풍요롭게 만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정보통신기술과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과 더불어 소호(SOHO)산업의 등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소호산업은 정보화 사회의 꽃으로서 시민들의 생활과 연계된 정보서비스산업 중의 하나다. 이러한 소호산업의 등장요인으로는 인터넷의 확산, 네트워크의 구성, 분산조직의 대두, 아웃소싱의 확대, 시장의 세분화, 마케팅 전략의 변화, 통신환경의 발달 및 근무환경의 변화, 지식산업의 확충, 인간의 자아실현 욕구증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즉 다가올 21세기의 산업경쟁은 벤처기업과 벤처기술의 경쟁으로,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지식문화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다. 또 이러한 지역정보산업 발전에는 몇가지 전제가 요구된다.

 먼저 지역산업의 발전은 지역발전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벤처기술의 접목을 통한 기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21세기 새로운 기업모습은 벤처기술과 정보기술을 활용한 첨단 벤처기술산업이어야 하고, 지식문화산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식문화 사회의 정착을 위한 인프라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산업의 발전은 또 국제경쟁력 제고에 있기 때문에 정보제공의 신속화, 서비스의 첨단화, 첨단 마케팅 전략화를 추구해 새롭게 재편되는 글로벌시대에서의 자유경쟁체제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와함께 기업의 경쟁력은 곧 정보활동에 있으므로 기업내 정보마인드의 확산과 정보에 대한 인식의 제고, 정보의 효율적인 활용체제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울산지역 지식기반사업 지흥과 산업정보화 방향>

울산지역의 산업은 정부주도의 대기업 위주로 성장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기술기반이 취약하고, 고비용 구조의 고착과 지식정보 혁명에 대한 적응소홀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즉 지식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고, 지식기반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육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울산은 먼저 지식의 확산체제 구축방안을 마련,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정보인프라 및 지식공유 유통체계를 확립하고 광속거래·전자상거래(CALS·EC)의 확산 추진, 효율적인 표준시스템의 조기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지식의 활용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탈리아 패션산업단지(The Third Italy)나 미국의 엔터프리누리얼 네트워킹(Enterpreneurial­Networking)과 같은 중소기업간 지식공유 네트워크를 결정, 이를 확산시키고 기술담보사업을 확대하며 기술유통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유망기술의 상업화를 추진해야 한다. 사이버 국제기술시장(IT­Mart) 개설은 기술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지식기반산업의 발전이 요구된다. 정보통신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지식정보의 획득비용이 급격히 저하되며 이를 활용한 제품 및 산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OECD회원국의 경우 전체 GDP의 50% 이상이 교육 정보통신 서비스와 같은 지식기반 산업활동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문화, 관광, 디자인, 정보통신 등으로 구성된 지식기반 서비스산업과 지식기반 인프라산업(지식기반 제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디자인 유통센터 정보망의 구축이나 울산산업디자인센터 구성, 대기업과 하청업체간 정보네트워크 지원, 중소기업 전사적 자원관리(ERP) 표준화,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관련 산업 등의 육성은 울산을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체제로 발전시키는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정보화는 낮아지는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선 정보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혁신의 자세가 필요하고 인적 자원의 활용과 외부전문가의 적극적인 활용, 관리의 개선과 표준화, 인력양성과 교육훈련, 종합적 추진전략 확립, 단계적 개발체계의 확립,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등이 요구된다.

 기업간 EDI활용의 경우도 중소기업은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자체의 힘으로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곤란한 실정이다. 즉 중소기업의 정보화 달성과 대기업의 정보화 노력을 조화있게 하는 것이 국내 산업정보화의 당면과제이며 기업간의 정보화를 효율적으로 연계시켜 주는 것이 EDI의 역할이라 하겠다.

 산업정보화 추진의 기본원칙도 민간주도적 산업정보화 추진을 선도하는 초기화에 중점을 두고, 시설과 기능적인 기술이 아닌 현존하거나 앞으로 나타날 산업 또는 기업의 조직을 대상으로 기업의 운영이나 국민경제의 운영을 위해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과 분석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또한 점진적인 전략수립을 통해 혁신적 방법과 점진적 방법을 적절히 배분하고 활용해야 하며 세부전략간 상호유기성, 관련된 투입자원의 활용 극대화, 정보통신망의 공개성·확장성 확보로 서비스의 광역성과 무차별 접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중소기업 정보호 지원>

중소기업 정보화 추진은 그 문제점부터 정확히 인식하고 대처해나가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컴퓨터의 도입이 곧 정보화라는 오류에 빠져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컴퓨터 활용과 응용지식이 부족하고 또 이로 인해 정보화 추진시 기대효과에 대한 확신이 부족, 정보화를 더디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진공은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인식과 확신부족 현상을 해소시키고 중소기업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79년부터 공단 내부의 전산화에서부터 컴퓨터 보급,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사내정보화, 그리고 정보화 기반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는 경영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CALS·EC 인프라구축에 힘쏟고 있으며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기업간 네트워킹을 비롯해 본격적인 EC추진 및 가상기업(VE) 실현 등을 적극 지원, 울산의 중소기업 정보화를 앞당기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방법으로는 구조조정 지원 및 컨설팅과 자금지원, 판로지원, 생산지원 등 다양한 지원요소가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으면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보화 지원사업을 보면 소요시설 및 운전자금 지원외에 경영, 기술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정보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 중소기업관을 가동하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 지원센터(ECRC)를 통해 정보화 인력양성과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고 쇼핑몰구축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프트웨어 도서관, 리엔지니어링센터 등의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 정보화 체질강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현안과제이기도 한 컴퓨터 2000년(Y2K) 문제해결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