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상거래시스템 개발업체인 채널·원의 염수현 사장(41)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스카이다이빙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운동을 섭렵했으며, 상당수 종목은 운동선수 수준에 이를 정도의 스포츠광이다.
스키·스케이팅을 비롯해 행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테니스·수영 등은 거의 프로 수준이며, 골프 역시 보기 플레이어에다 당구·볼링·번지점프까지 그의 스포츠 활동은 다방면에서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최근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말에 수상스키와 제트스키를 즐기는가 하면 평상시에는 업무가 끝나면 사무실 지하에 있는 스쿼시센터로 곧장 달려가 땀을 흘린다. 또 퇴근 후에는 가족과 함께 집 근처에서 롤러 스케이트를 즐기기까지 한다.
염 사장이 이처럼 스포츠광이 된 데는 군대생활을 마치고 호신용 무술인 태껸을 배우면서부터. 그전까지는 운동을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했던 염 사장은 태껸의 일종인 「한풀」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운동신경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학창시절에는 독서와 음악을 즐기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요즘 말하는 왕따(?)를 당하는 일이 많을 정도로 정적이었으나 태껸을 시작하면서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됐고 체질 역시 동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지난 97년 수상스키를 배우기 위해 청평을 찾았을 때 주위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
기도 했다.
수상스키의 경우 체력이 따라주지 못하면 힘이 들어 주로 10, 20대들이 즐기는 운동인데 염 사장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 수상스키를 배우겠다고 덤벼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수상스키를 배울 때는 물 속에 빠져 순간적으로 기절하기도 하고, 20분 즐기고 30분 동안 일어나지 못해 엎드려 있을 때도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물이 얼기 시작하는 11월까지 매주 주말이면 청평으로 달려가 수상스키를 즐겼으며 전문적으로 수상스키를 하기 위해 모터보트까지 구입할 정도였다.
『지난주에는 강물 위에 떠있는 나무토막에 머리를 부딪혀 머리가 찢어지고 잠시 기절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수상스키는 타보지 않은 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물살을 헤치며 나갈 때의 기분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지요.』
수상스키로 심신이 지칠 때는 수상 제트스키를 즐긴다는 염 사장은 체력만 따라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수상스키를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말한다.
특히 정보통신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근력감소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쌓일 수밖에 없다며 수상스키를 할 경우 피로해소는 물론 체력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