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위조지폐인 이른바 「슈퍼노트(SuperNote)」를 식별할 수 있는 위폐감식기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첫 개발됐다.
자동인식기 관련 벤처기업인 푸른기술(대표 함현철)은 지난해부터 15개월 동안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자금 등 총 4억3000만원을 투입해 초정밀 위조달러인 슈퍼노트를 감식할 수 있는 장비를 국산화하고 다음달부터 출시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국산 위폐감식기가 없어 은행·호텔에서는 일본 JCM·마스무라·옴론사 등에서 고가의 외산 장비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이 제품은 구권 1, 5, 10, 20, 50, 100달러와 신권 20, 50, 100달러 등 모든 종류의 미국 달러를 스펙트럼 분석과 자기패턴 인식을 통해 감별할 수 있다. 또 4개 라인 액정표시장치 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한글은 물론 세계 각국 언어를 지원한다.
특히 훼손권에 대한 감식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신경망 알고리듬과 벡터 분석 기법을 적용해 감식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외산 제품보다 20%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
푸른기술은 이 제품을 보안전문업체인 에스원과 독점공급계약을 체결, 이 회사를 통해 국내시장에 판매키로 했으며 해외시장은 대기업 종합상사와 연계해 개척키로 했다.
이 회사 함현철 사장은 『은행을 통한 장비 성능 검사 결과 99% 정도의 높은 인식률을 보였다』며 『이번 위폐식별기 국산화로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250억원의 수입대체와 405억원 정도의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02)579-5779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