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업계, 외자유치 적극 추진.. 차세대 전지사업 본격화

 국내 주요 전지업체들이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해 첨단 전지 사업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주)새한·로케트전기·한일베일런스 등 국내 주요 전지업체들은 경쟁적으로 해외 자본을 유치해 차세대 2차 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리튬폴리머전지를 개발, 양산하겠다는 전지사업 전략을 잇따라 발표했다.

 삼성전관은 이달 중순 2억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GDR) 발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관은 이 자금을 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첨단 2차 전지 양산 설비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관은 조만간 연산 200만셀 규모의 리튬이온전지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충북 충주 공장에 리튬폴리머전지 연구소 개설을 계기로 2차 전지 사업에 본격 참여한 새한은 최근 일본 도레이사로부터 도입한 5억달러 규모의 외자 중 일부를 리튬폴리머 전지 개발 및 양산 라인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로케트전기도 다국적 기업인 질레트로부터 유치한 6000만달러 정도의 외자 중 일부를 리튬이온전지 등 차세대 2차 전지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또 미국 베일런스에서 자본을 들여온 한일베일런스도 경기 용인에 대규모 리튬폴리머전지 공장을 설립하고 현재 양산 설비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일베일런스는 이르면 올 연말경 리튬폴리머전지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