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대형 SW유통사 설립 추진

 IMF사태로 크게 약화된 소프트웨어(SW)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형 SW유통회사 설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그동안 국내 개인용 패키지 SW개발업체들이 우수한 SW를 개발하고도 만연된 불법복제와 유통체계 붕괴에 따른 기능약화로 시장형성이 제대로 안된 채 사장되어온 점을 감안해 SW유통 활성화 차원에서 대형 유통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SW종합유통회사를 현재 건립중인 서울소프트타운내에 설립·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우체국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해 SW를 판매, 우체국을 새로운 SW유통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불법복제 단속이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문제까지 해결될 경우 일반 패키지 SW시장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추진되고 있는 종합유통회사는 SW개발사와 기존 유통사를 중심으로 공동 출자하고 민간자본을 유치,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되 공익성 있는 사업에 대해서만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안에 종합유통회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다음달중 법인 설립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전국 주요 서점이나 편의점을 SW유통채널로 활용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SW유통 종합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실시키로 하고 1차연도에 30억원을 포함해 3년간 총 180억원의 지원자금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 사업은 전국 600개 대형서점, 유통할인점 및 백화점에 SW판매점을 설치해 소비자가 직접 SW를 시현해보고 원하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도 갖춰 이들 일반 유통망을 새로운 SW유통망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이를 위해 「SW유통사업지원단」을 설치, SW수요조사 및 SW상품정보 제공, 교육지원 사업 등을 펼쳐 나간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한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이 사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을 결정할 경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