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성재갑)이 중국시장 개척의 선봉으로 삼고 있는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과 폴리염화비닐(PVC)의 중국내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닝보시 현지에서 중국측 합작사인 甬興化工廠과 ABS의 증설을, 텐진시의 大沽化工廠과 PVC 수지 생산설비 증설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화학은 1억달러를 투입, 지난해 6월 가동에 들어간 景波樂金甬興化工有限公司의 ABS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5만톤 체제에서 오는 2000년 말까지 30만톤 체제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병행, LG화학은 텐진의 PVC 합작회사인 天津樂金大沽化學有限公司에도 7000만달러를 투입해 생산능력을 현 연산 10톤에서 35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합성수지 자급률은 약 20∼50% 정도에 머물고 있는 데 비해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면서 『LG화학은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투자로 기회를 선점해 중국내 최대 합성수지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LG화학의 중국내 합성수지 공장들은 본격 가동에 들어간 지 1년만에 모두 흑자를 기록, 성공적인 해외 직접투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중국내 공장의 증설을 계기로 연산 ABS 60만톤, PVC 9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 세계적인 합성수지 공급업체로서의 위치를 확보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