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진열된 전자제품을 직접 작동해보고 제품을 살 수 있는 매장이 등장했다. 최근 문을 연 삼성전자의 리빙프라자 태평로점(대표 박성진)은 전제품에 전원을 연결해 소비자들이 직접 작동, 기능을 파악해보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가전과 C&C 등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전자제품을 모두 진열하고 있는 이 매장에서는 TV와 냉장고, VCR는 물론 청소기·세탁기·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은 전부 실연해볼 수 있다. 일반 가전매장이 TV 등 일부 제품만 작동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C&C코너 역시 진열된 PC는 모두 작동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MP3플레이어에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별도 공간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리빙프라자 태평로점이 실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매장이 시내 사무실 밀집지역에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 매장은 입지 여건상 전시장과 판매장 두 가지 역할이 필요하다. 실연은 효과적인 전시방법이면서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짧은 시간에 제품 성능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방법으로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매장측은 판단하고 있다. 『각종 제품을 작동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판매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박성진 점장의 말이다.
태평로점은 현재 매장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매장이 지하상가에 있어 아직 매장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태평로 일대의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매장 알리기 작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 넓고 여유있는 매장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직장인들이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