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음반시장 "핑클" 독무대

 5월 음반시장은 한마디로 신세대 소녀그룹 「핑클」의 독무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영상음반협회(회장 임정수)가 발표한 지난 5월 국내 음반판매량 집계순위에 따르면 「핑클 2집­영원한 사랑」(대영AV)이 발매 19일만에 47만2660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1위를 차지했던 「유승준 3집­열정」(서울음반)을 누르고 당당히 1위를 차지, 최근 10대 소녀그룹들의 활약상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5월 가요부문 상위권은 역시 댄스음악이 주를 이뤘다. 12만4733장이 팔려 2위에 랭크된 「유승준 3집」과 최근 새롭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댄스그룹 「신화 2집­Intro」(신나라뮤직·9만7920장), 「비쥬 2집­누구보다 널 사랑해」(KM뮤직·7만6705장) 등 1위에서 4위까지를 댄스음악이 휩쓸었다.

 그러나 발라드곡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5위를 차지한 「박정현­편지할께요」(새한)가 7만3000여장이 팔린 데다 「임창정 5집­Love Affair」(유니버설뮤직), 「김경호 4집­비정」(삼성뮤직), 「이승철 6집­오직 너뿐인 나를」(크림레코드) 등 4곡이 10위권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5월을 기준으로 6개월간 판매량 누계를 살펴보면 「유승준 3집」이 지난 4월15일 발매 이후 74만6000여장이 판매돼 단연 앞서간다. 여기에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S.E.S 2집­Dreams Come True」(신나라뮤직)와 「김현정 2집­되돌아온 이별」(신나라뮤직)이 각각 64만5000여장과 52만6000여장이 판매돼 2, 3위를 차지했으며 「핑클 2집」 「김민종­인연」(록레코드) 「임창정 5집」 등도 누계판매량 40만장을 넘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5월 팝부문 순위는 최근 미국 빌보드 팝앨범 차트에서 발매 첫 주만에 113만장이 판매돼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한 10대 남성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Millennium」(록레코드)이 국내에서도 8만821장이 판매돼 1위에 올랐고, 이어 남미 푸에르토리코의 미남 가수 리키 마틴의 신보 「Ricky Martin」(소니뮤직)이 4만1294장이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나머지 팝 순위는 「NOW5」(EMI코리아), 「Millennium Hits」(소니뮤직), 「Mix Factory Vol.3」(록레코드) 등 편집앨범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해 편집앨범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개월간 누계판매량에 있어서도 「파워FM 파워뮤직 Vol.2」(BMG)가 21만8000여장이 판매된 것을 비롯, 「1999 Grammy Nominees」(워너뮤직), 「클럽 DJ 댄스 Vol.7」(록레코드) 등 편집앨범이 높은 판매량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