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문연구단지관리본부 "구조조정은 먼나라 이야기"

 대덕연구단지내 골프장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대덕과학문화센터·보육시설 등 각종 복지시설을 운영, 관리하고 있는 대덕전문연구단지관리본부(사무총장 이상태)가 정부의 지속적인 출연연구기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조직확대와 직원수를 늘려오는 등 구조조정에 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대덕전문연구단지관리본부 및 출연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정부의 출연연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대덕연구단지내 각 연구소에서는 3000여명에 이르는 연구원을 감원했으나 연구단지관리본부는 오히려 이 기간 직원 2명을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타 출연연들이 거의 폐지한 감사제도를 그대로 존속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전문위원제도를 신설하는 등 기구조직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단지관리본부는 또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최근 대덕롯데호텔과 연구단지 조경사업을 이관받는 등 연구원 복지업무보다 사업확장에만 신경을 기울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단지관리본부는 이에 대해 지난 96년과 97년 골프장내 식당과 수영장 운영권을 민간업체에 용역을 주면서 총 32명의 인력을 감축했기 때문에 추가 구조조정이 없었다』고 밝히고 『또 그간의 인력증원은 종전 대덕단지관리소 폐쇄에 따른 일을 보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연구단지 업무는 과기부가 직접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연구단지관리본부가 밝힌 96·97년중 퇴직인력도 정년퇴직이거나 비정규직 종사자이고 타 출연연처럼 정규직원에 대한 인력조정은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