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서버 시장이 8개의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8웨이방식의 윈도NT서버로 급속히 전환될 조짐이다.
삼성전자·컴팩코리아·LGIBM·한국HP 등 주요 PC서버 업체들은 기존 4웨이방식에서 탈피, 다음달부터 하나의 칩세트에 8개의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8웨이 서버들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8웨이방식의 윈도NT서버가 올하반기 국내 PC서버시장의 주력기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웨이 윈도NT서버의 경우 기존 4웨이 제품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본격적인 기업의 엔터프라이즈용 서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돼 고성능 유닉스서버와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IBM(대표 이덕주)은 펜티엄Ⅲ 500㎒ 제온 프로세서에 최대 16GB 메모리, 4TB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지원하는 고성능 8웨이 윈도NT서버 「넷피니티 8500」을 다음달에 선보이고 9월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넷피니티 8500」이 유닉스서버에 비해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다고 보고 유닉스서버 중심의 기존 국산 주전산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기존 4웨이 윈도NT서버 「프로라이언트 6500·7000」 후속제품으로 펜티엄Ⅲ 550㎒ 제온 프로세서를 장착한 8웨이 기종 「에이젝스·애틀라스」(코드명)를 오는 7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클러스터 월드」 행사에서 선보이고, 9월경에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들 8웨이 윈도NT서버를 올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정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전사적자원관리(ERP),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등 고가용성과 뛰어난 확장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펜티엄Ⅲ 450·500㎒ 제온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8웨이 윈도NT서버인 「스마트서버 885」를 개발, 오는 7월 발표회를 갖고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서버 885」의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고 기존 소호시장은 물론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는 DW, ERP 분야를 겨냥해 공급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 역시 오는 7월 서울 63빌딩에서 펜티엄Ⅲ 550㎒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8웨이 윈도NT서버 「LXr 8500」 제품발표회를 갖고 9월부터 기업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해 판매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LG히다찌(대표 이은준)와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8웨이서버 「히다찌 HA8000」과 「트라우트」(코드명)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며, SGI코리아(대표 김용대)도 7월말경에 8웨이 윈도NT서버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고성능 윈도NT서버 시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