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쇼핑몰, 전자제품 통신판매 확대일로

 케이블TV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통신판매 업체들의 전자제품 취급과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홈쇼핑의 올해 전자제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었으며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한솔CSN, 삼성SDS, LG나라 등도 매출이 30∼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올해 컴퓨터와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6월 말까지 전자제품 매출이 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에서 전자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3%였으나 올들어 8%포인트 높아져 21%를 기록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제조업체와 연계한 전자제품 판매 방송을 늘리고 있는데 이에 힘입어 최근 선정한 상반기 10대 히트상품 가운데 6개 제품이 오를 정도로 단위매출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주컴퓨터의 이지컴퓨터가 50억370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 최대 히트상품으로 뽑혔으며 LG에어컨 LP­153CA가 41억34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에어컨 AP 4350이 4위, 코리아나의 믹서와 만도 김치냉장고 딤채, 마마전기의 압밥력솥이 각각 6, 7, 8위를 기록했다.

 39쇼핑(대표 박종구)도 올들어 전자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올들어 에어컨과 믹서 등 가전제품 취급을 늘리면서 최근까지 200억원이상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자제품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도 18.3%를 기록, 지난해보다 5%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전자제품 가운데 단일제품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삼성에어컨의 경우 26억17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가전제품 전문 쇼핑몰로 운영되고 있는 LG나라(대표 구자홍)는 지난해 말까지 기록했던 월 5000만원 정도의 매출 실적이 올들어 꾸준히 상승, 5월에 70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쇼핑몰은 휴대형 카세트와 청소기 등 소품 중심의 판매가 이뤄졌으나 6월 들어 에어컨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달 매출이 8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지난달부터 중저가 오디오와 에어컨을 취급하는 등 가전제품 취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 판매가 늘어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솔CSN(대표 김홍식)도 최근 들어 LG·삼성전자의 에어컨을 취급하는 등 가전제품을 추가로 늘리고 있는데 벽걸이형이 하루 5대, 패키지형이 10대 정도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