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99 컴퓨터 주변기기부문에서는 총 30여 업체가 참가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주변기기의 새로운 동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SEK98과 비교할 때 이번 전시회의 주변기기 출품작들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흐름은 그동안 컴퓨터 주변기기 산업을 주도하다시피 했던 카드·보드류가 줄고 대신 PC카메라를 비롯해 인코더 등 디지털 영상입력장치 분야가 증가했다는 점.
또한 최근 주가가 급상승한 MP3플레이어와 1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 CD나 HDD 등 저장매체들이 다수 출품될 예정이어서 이번 전시회는 최근의 국내외 주변기기 시장 변화를 그대로 재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주류를 이뤘던 카드·보드부문 출품사는 3∼4개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기업들의 신규진출이 크게 늘고 있는 디지털 및 PC카메라의 경우 인터넷의 보급확대와 맞물려 급속히 신장하고 있는 부문. 이번 SEK99에서는 시그날랩·아그파코리아·아이텍전자·에이브이텍·한국후지필름 등 5개 업체가 150만∼2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최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에이브이텍은 여성과 어린이시장을 겨냥한 인터넷 영상회의용 PC카메라 「코알라캠」을, 아이텍전자는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한 영상회의 및 영상 E메일 전송 솔루션을 함께 출품했다.
아그파코리아와 한국후지필름은 LCD패널이 장착된 디지털카메라를 출품하며 행사기간 전시현장에서 이 제품을 이용해 손쉽게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 등을 공개할 예정.
지난해부터 대형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컬러모니터 부문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17인치 이상급 대형 제품을 출품했다.
두 회사는 또한 최근 개발된 다양한 모델의 TFT LCD 모니터도 소개하고 있다.
케이존 인터내셔날은 TFT LCD 모니터 디스플레이와 TV출력기능을 내장한 통합카드를 선보였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P3플레이어 부문에서는 가온이 손안에 움켜쥘 수 있을 만큼 작은 초소형 플레이어를 내놓고 시장가능성을 적극 타진해 보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테이프 재생과 MP3 재생 등 두가지 기능을 동시에 갖춘 「MP프리」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기존 「아하프리」의 MP3버전이다.
인코딩 보드 부문에서는 한마음소프트가 PC 패럴렐포트에 연결, 디지털카메라나 PC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MPEG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보급형 인코딩 보드 「아이씨유」를 출품했다.
이 제품을 이용해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컨버팅해주는 영상입력 솔루션도 함께 출품했다.
이밖에 개인용 백업저장장치 부문에서는 오롬유통·마이트컴퓨터·제이콥스기술교역 등이 CDRW, CDR 드라이브, CDR 복제기, DVD롬 드라이브, 스카시방식의 하드디스크 등을 출품했다. 이와 함께 정우에이스와 금천상사는 기업용 광주크박스와 테이프 저장매체를 선보였다.
전자수첩의 대명사 샤프전자산업은 최신 「가비앙」을 출품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