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95년 8월부터 96년 말까지 생산 판매한 일부 냉장고에서 핵심부품인 컴프레서 결함으로 애프터서비스 사유가 발생해 이들 제품을 무상 수리해주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선 해당기간에 판매한 제품 가운데 570ℓ 냉장고 SRL5765 등 「문단속 시리즈」 11개 모델의 경우 컴프레서로 인해 고장이 발생하면 모든 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한편 불량 원인이 된 컴프레서 고장으로 이미 수리를 받은 소비자들에게는 수리비용을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또 고장이 나지 않은 제품도 앞으로 8년 동안 컴프레서 이상이 발생하면 전액 무상으로 수리해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당 냉장고를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냉장고에 문제 발생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하면 해당 컴프레서 고장의 경우 전액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문단속시리즈 컴프레서 불량 원인이 컴프레서 내에서 1분에 3600번 정도 동작해 냉기를 관리하는 밸브의 내마모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마모로 발생한 이물질이 컴프레서 성능을 저하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물질로 컴프레서에 이상이 생기면 컴프레서 작동이나 정지시에 덜덜거리는 소리가 나며 전체적인 냉장고의 냉각능력이 떨어지고 전력 소모를 크게 한다고 밝히고 고장제품의 컴프레서를 교체해줄 방침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컴프레서는 협력업체인 D사에서 생산한 것으로 95년 8월부터 17개월 동안 출시된 「문단속시리즈」 11개 모델 12만대 가운데 1만1000대에 장착돼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문제가 발생한 6500여대의 수리를 마쳐 앞으로 4500대 정도가 무상수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 컴프레서가 96년 이후 생산물량에는 적용되지 않아 「따로따로 냉장고」 「신성돌풍냉장고」 등 97부터 생산된 모델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