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선보일 판매용비디오(셀스루)는 성인층을 겨냥한 작품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하우 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어학습 지원을 위한 영화비디오 등이 잇따라 선보여 성인들의 비디오 구매 선택 폭이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물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신작으로는 0∼5세 어린이를 겨냥한 「모짜르트 이펙트 비디오」와 「소방관 샘 아저씨」, 그리고 2∼5세 어린이들의 숫자교육 프로그램인 「토비 따라하기」 등이 고작이다.
최근 선보이기 무섭게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SBS프로덕션이 내놓은 「최수종의 IQ 체조」와 「하희라의 아장아장 꼬마 박사」. 유아들의 두뇌 및 인지 발달에 초점을 맞춘 두 작품은 제품 구성과 교육적인 측면에서 꽤 잘 만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특히 「최수종의…」는 세계 유아교육의 권위자인 피아제의 이론을 우리 현실에 잘 접목시켰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KBS의 「엄마와 함께 동화나라로」를 통해 유아들에게 익숙한 「토비」친구를 내세워 만든 「토비 따라하기(브에나비스타)」는 2∼5세 어린들을 위한 선진형 교육비디오. 집합·대소비교 등 숫자 따라하기와 인사예절·화장실예절·양치질하기 등 예절 따라하기로 구성된 이 비디오는 토비의 노래와 춤을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숫자와 예절을 터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을 통해 0∼5세 어린이의 두뇌발달을 촉진시킨다는 음반 「모짜르트 이펙트」에 이어 선보이는 「모짜르트 이펙트 비디오(비엠코리아)」는 「모차르트의 효과」를 확실하게 보장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아이들에게 흡인력과 재미·집중력을 키워주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꾀하는 데는 최적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소방관 샘 아저씨(성일)」는 어린이들에게 협동심과 자립심을 키워주는 등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작품. 그러나 아직 출시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만화비디오로는 유일하게 브에나비스타가 「아리스토 캣」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월트디즈니의 20번째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미국내 극장에서 2억9000만 달러의 흥행을 올려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귀여운 고양이 가족을 통해 가족애와 모험심을 심어준다.
성인들을 위한 「하우 투 프로그램」은 「허재의 파워 레슨(브에나비스타)」과 「박철, 옥소리의 임신과 출산(디지틀조선)」 등이 눈길을 끈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스타커플이자 잉꼬부부로 소문난 박철·옥소리의 임신·출산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보여주고, 부부가 함께 하는 라마즈 호흡법을 소개하는 이 비디오는 육아와 산모에 대한 의학상식과 산모의 체형관리 등 출산모의 미용요령 등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허재의 파워 레슨」은 나래 블루버드의 농구천재 허재 선수가 직접 출연해 농구의 기본기와 패스·드리볼 등의 테크닉을 소개하는 기획물 비디오. 길거리 농구의 요령과 전술, 다양한 공격 패턴과 전략 등 허재의 승전보 작전이 망라돼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한다.
이달에는 화제의 영화비디오 상당수가 영어자막 및 책과 함께 선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일영상과 브에나비스타가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화제의 작품은 「로스트 인 스페이스」와 「아마겟돈」. 이 두 작품은 극장가뿐만 아니라 비디오 시장에서도 바람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대사가 간결하고 따라하기 쉽게 구성돼 있어 영어학습용으로는 적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들을 위한 「잉글리쉬 팡팡(MBC프로덕션)」과 김현주의 「난타(SBS프로덕션)」 등도 소비자들의 심판에 오른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