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화제> 세계로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 "배낭족 파트너 급구!"

 『배낭여행 같이 갈 통신친구를 찾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는 신세대 대학생들이 PC통신을 통해 동행자들을 모아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리안의 여행 동호회(go Tour)나 나우누리의 해외 배낭여행 정보(go Tour), 유니텔의 배낭여행 동호회(go Tworld), 하이텔의 세계로 가는 기차(go Train) 등 여행 관련 동호회나 여행정보 IP에는 6월들어 배낭여행 동행자를 찾는 게시물이 부쩍 늘고 있다.

 각 통신망을 막론하고 올라오는 게시물을 보면 크게 두가지 특징이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첫번째는 여행지역이 무척 다양해졌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동행자를 찾는 사람 중 대부분이 여자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여행지가 대부분 유럽지역이었지만 최근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들을 보면 여전히 유럽이 많기는 하지만 인도,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 오지를 탐험하는 여행자들도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오지의 경우 만국공통어라는 영어도 거의 안 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치안상태가 안 좋은 경우도 많아 동행자는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을 찾아가려는 배낭여행족들이 비슷한 나이와 통신이라는 공통의 취미를 갖춘 동행자를 찾게 되는 것이다. 일단 혼자서 여행을 떠난 뒤 현지에서 만나 함께 동행할 수도 있지만 통신에서 서로 사귀는 기회를 가진 다음 함께 일정을 조정해 떠나는 것이 더 좋다는 신세대들의 계산이 서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또 유럽 같은 안전한 지역을 가려는 배낭여행족도 여자라면 아직 우리 정서상 부모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게 마련.

 이 때문에 부모의 허락은 받아내야 하는데 주변에서 동행자를 찾지 못한 새내기 여대생들이 비슷한 또래의 동행자를 찾는 게시물을 많이 올리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이왕이면 이성 동행자를 많이 찾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이 같은 여성 동행자를 찾고 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