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투데이> 스쿠버다이빙

 바다는 아직도 자원의 보물창고라고 흔히 말한다. 바다는 온갖 어류와 식물이 자라고 정적이 흐르는 신비의 세계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자연의 신비로운 세계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도 바다다. 실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다이버들은 다이빙할 때마다 바다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고 한다. 스쿠버다이빙은 환상의 세계, 그 자체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바다 속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물고기와 바다식물은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하며 스트레스는 생각조차 나질 않는다. 그래서 스쿠버다이빙에 한번 접하면 환상의 세계를 잊지 못해 시간만 나면 바닷가를 찾아갈 정도로 빠져든다고 말한다.

 스쿠버다이빙 경력 5년의 박영숙씨(여·30)는 『바다에 입수를 시작하는 단계서 바다의 색깔은 처음에 빨강색이었다가 주홍색으로 다음에는 노랑색, 초록색, 파랑색 등 무지개 색깔로 변화하는 모습에서 황홀한 세계로 빠져드는 기분을 느낀다』며 스쿠버다이빙을 극찬한다.

 그래서 일부 스쿠버다이버들은 환상의 세계를 현실로 연결하기 위해 일년에 한두쌍 정도는 바다에서 결혼식을 치르기도 한다.

 스쿠버다이빙은 다른 레저스포츠와는 달리 한번 입문하면 평생 동호회로 남아 현재 한국잠수협회 소속의 회원만도 20만명이 넘으며 이를 포함한 스쿠버다이빙 동호인은 40만∼5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하루 2시간씩 일주일 정도만 연습하면 일체의 장비를 갖고 바다여행을 할 수 있다. 보통 초보자들은 바다 수면으로부터 3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스포츠다이빙을 즐기고 30m 이상의 심해 잠수는 훈련과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부여받아야 한다.

 스쿠버다이빙은 실력에 따라 다섯단계로 구분하는데 별 하나는 스쿠버다이버, 별 두개는 오픈워터다이버, 세개는 어드밴스다이버, 네개는 마스터다이버,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별 다섯개는 인스트렉터다이버라고 한다.

 스쿠버다이빙은 수영과 똑같은 운동효과를 거둘 뿐 아니라 물의 압력 때문에 온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에 제일이라고 한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스쿠버다이빙은 지난 68년경 우리나라에 도입, 초기에는 지금의 레저스포츠 성격이 아닌 군사적인 목적으로 해군과 일부 사람들에 의해서 보급, 전파되었다.

 스쿠버다이빙은 1943년 프랑스의 해군장교 쿠스토(Jacques Yves Couteau)가 프랑스의 마네강에서 최초로 스쿠버 장비를 이용한 탐험을 기원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시작된 스쿠버다이빙은 점차 상업적인 용도로 확산돼 자원 및 어류 탐사나 수중세계 촬영 등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후 스쿠버다이버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레저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됐다.

 초창기 스쿠버다이버들은 작살총을 사용하여 물고기를 잡기도 했는데 이런 식량 획득이나 군사적 목적을 떠나서라도 그들은 공통적으로 바다 속에서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고 즐길 수 있는 장비를 원했던 것이다.

 이후 다이버들은 작살은 물론 때로는 무비카메라나 수중카메라를 갖추고 물고기 사냥에서 수중 경치의 촬영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58년에는 「바다사냥」이라고 불리는 한편의 TV쇼가 최초로 방영되는 등 스쿠버다이빙의 대중화를 예고하게 된다.

 60년대 들어 표준화된 장비가 도입되고 국제적인 자격증 수여기관이 등장하면서 장비와 동호인들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70년부터는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안전이 강조되면서 모든 다이버는 자격증을 갖춰야 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데 이곳에는 대부분 스쿠버다이빙 강사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도우미들과 장비들이 있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장비 일체를 빌리는 데는 1만원 정도며 바다로 나가는 배를 임대하는 데 1인당 1만원 등 2만원이면 하루를 뜻있게 보낼 수 있다.

 여기에 멍게·소라·전복 등을 직접 잡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지역 어촌계를 통해 5만원 정도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

 스쿠버다이빙 장비는 호흡기가 주요 장비고 부력조절기, 벨트, 수심계, 오리발, 나침반 등 보조장비가 있다.

 처음 스쿠버다이빙에 입문해서는 국내 해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대여점에서 장비를 빌려서 이용한 후 그 다음에 자신에 맞는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