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시장 떠오른다

 올들어 대기업들의 에너지절약사업 참여가 잇따르면서 시장활성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25일 에너지관리공단 및 에너지절약기업(ESCO)협회에 따르면 올해 680억원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절약 시장에 지난 5월말까지 13개 대기업이 잇따라 참여, 모두 42개 ESCO가 시장활성화에 나섰다.

 올 상반기동안 새로이 참여한 기업은 대우·현대건설·효성·진로건설·대림산업 등으로 기술력과 자본력을 두루 갖춰 정부의 에너지절약 추진정책, 에너지절약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확산 등과 맞물려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현대건설(대표 정몽헌)은 건설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명·냉동공조 부문에 주력키로 했다. 이 회사는 건물종합진단 부문의 노하우를 살려 빌딩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는 등 사업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우(대표 장병주)는 보일러·조명·인버터 부문에 집중한다는 전략아래 전문인력 외에 필요에 따라 이 분야에 최대 100명까지 능동적인 인력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 회사는 특히 경유보일러를 가스용으로 교체하는 고효율보일러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이 분야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효성(대표 이돈영)은 고효율 열병합 및 고효율 모터부문 사업을 유지하는 한편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고효율 가스터빈 모터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진단·경제성분석용 각종 패키지 상품을 사업확산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진로건설(대표 김문수)은 광주광역시 지자체 건물 절전조명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이 분야는 물론 냉난방설비 부문으로 사업내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빌딩 리모델링 시장에도 참여, 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림산업(대표 이정국)도 냉난방설비 부문 참여를 전제로 시장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ESCO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ESCO관계자들은 『기술력은 물론 자금동원력이 높은 대기업들의 에너지절약 사업참여는 기존 업체와의 경쟁을 통한 시장확대뿐만 아니라 시장활성화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