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도로 위에서 실제 운전하고 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한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지난 4년동안 5억원을 투자해 운전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가상 차량운전 모사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는 앞으로 이 장비를 ITS· ASV에 관련한 전자장치 개발, 능동 섀시제어 장치와 차량 동역학 모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운전하는 동안 행해지는 핸들·액셀 페달·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통해 차량의 움직임을 컴퓨터에 내장된 수학적 차량 모델로 시뮬레이션하고 그 결과를 운전자에게 환기시켜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듯한 느낌을 구현해준다.
특히 이 장비는 운전자 감정과 심리 변화에 따라 운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수 있어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차량 개발, 위험이 수반된 실차 시험을 대신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주행환경 아래에서 적은 비용으로 반복적인 실험이 가능해 차량 개발기간을 단축해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신차 개발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운전조작 신호를 받아서 차량의 운동을 계산해주는 차량동역학 컴퓨터(VDC)와 각종 기기의 조작감을 실차처럼 느낄 수 있고 동시에 이를 VDC에 보내주는 동역학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