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판매기업체가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회장 배길성)는 오는 2000년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2회 벤딩아시아 2000」에 한국관 형태로 공동 부스를 구성, 참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업체가 개별적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협회 주관으로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전시회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판기협회 박재권 전무는 『대부분의 국내업체가 지난해말부터 내수시장이 크게 줄어 수출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고 자판기산업이 태동기에 있는 동남아시장은 수출 전망이 밝아 이번에 협회 주관으로 공동 참가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 참가가 호응이 좋을 경우 독자적인 국내전시회 개최는 물론 국제전시회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자판기협회는 하반기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분야별로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정해 한국관 형태로 달러벌이에 나설 계획이다.
「벤딩아시아 2000」은 2년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는 자판기 종합전시회로 커피·음료·캔 등 일반자판기는 물론 스티커사진·영상정보·CD 등 각종 아이디어 자판시스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자판기에 관련한 모든 솔루션이 선보인다.
더욱이 이번 전시회는 일본·미국업체도 다수 참가해 세계 자판기시장 흐름은 물론 차세대 자판기 기술 동향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 (02)552-3318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