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는 미래지식정보사회를 선도하는 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21세기 춘천비전과 개발전략」이라는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95년 민선자치단체장 출범 이후 지식기반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춘천시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쏟으면서 정부로부터 「문화의 도시」 「만화의 도시」 「소프트웨어진흥구역」 「정보화 최우수도시」 「생물산업육성 시범도시」 등으로 지정되면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춘천시는 우선 멀티미디어·애니메이션·게임·생물산업 등을 특성화한다는 목표 아래 권역별 지역특성을 고려한 단지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춘천시가 멀티미디어밸리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이 될 후평동의 하이테크벤처타운에는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와 「생물산업지원센터」 「디지털특수영상스튜디오」가 각각 입주할 예정인데 9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하이테크벤처타운은 창업보육실·정보처리실·전자도서관·퍼블리싱지원실 등을 갖추고 관련업체들을 위한 창업보육지원·비즈니스지원·첨단정보제공과 같은 통합지원체제를 구축해 놓았으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자에게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면의 현암리와 금산리 일원에는 만화영상산업에 필요한 모든 제작환경을 갖춘 「만화이미지정보센터」와 「애니메이션 테마파크」를 조성, 부지 6만2000평 규모의 애니타운을 2002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이러한 단지구축 외에도 23개 지역내 각급 공공기관·금융·기업 등을 연결하는 정보인프라를 구축해 지역발전을 위한 홍보와 기업활동 소개, 민원처리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소화한다는 방침으로 은행·백화점·터미널 등 10개소에 무인정보안내시스템(KIOSK)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시민에게 정보의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사이버파크(Cyber Park)」를 개설, 초고속망의 인터넷 시설과 이용장비, 정보자료 등을 갖추고 무료교육과 자료를 개방함으로써 일반인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게임창업지원센터를 설립, 에뮬레이터와 모션캡처 등의 개발장비를 이미 도입했으며 여기서 개발한 게임SW를 춘천시가 출자한 「데크」사를 통해 일본 SNK사에 공급하는 등 세계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춘천시는 이같은 멀티미디어밸리 구축정책을 밑받침할 수 있는 제도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임대료를 시설입주업체들에 대해 50%, 벤처기업에는 75%를 경감할 수 있는 관련 조례를 개정함은 물론, 춘천시 공공건물 잉여시설과 통폐합된 동사무소 등 19개소를 우선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지식정보산업의 우수벤처기업을 유치하고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미주·유럽·동남아에 각각 1명씩 해외주재 통상관을 상주시킬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이들 통상관은 춘천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멀티미디어 영상산업, 생물산업 등의 해외수주나 지역업체들의 생산품에 대한 판매망을 개척하는 일을 맡게 된다.
춘천시는 이처럼 지역의 산업구조를 환경친화적인 고부가가치산업인 멀티미디어 영상산업과 생물산업으로 바꿈으로써 도시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킴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