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에도 끄떡없는 업종이 이동전화시장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통신프리텔은 그야말로 순풍에 돛단 듯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PCS 016은 작년 이동전화 경쟁시장에서 순증가입자수 1위, 세계 최단기간 100만(98년4월22일), 200만(98년10월22일) 가입자 돌파의 신화를 세운 데 이어 올해 300만(99년3월24일) 가입자를 세계 최단기간에 확보하며 99년 상반기 이동전화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총 가입자수는 올 5월말 현재 320만명. 전체 이동전화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부상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통신종가로서의 기술력.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 독자적인 CDMA망 설계 프로그램인 넷 스파이더(Net Spider)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중계기 중심의 기존망 운용 개념을 광 중계기, 레이저 중계기, 주파수 변환 중계기 등 복합망 체제로 돌려놓았다.
전국 2600여개 기지국에다 지형과 환경에 맞는 적절한 중계기를 배치해 음영지역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PCS 016은 또 앞으로 이동전화 서비스가 음성, 데이터, 동영상까지 전달하는 첨단 종합 멀티미디어기기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정보전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PC통신의 디렉터리 방식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대화형 문자서비스를 비롯 ARS와 VMS를 결합한 정보서비스, 폐쇄이용자그룹(CUG)별로 특화된 서비스, 위치추적 모빌 넷 서비스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올 2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단말기만으로 인터넷의 웹페이지를 검색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마케팅 활동에서도 다른 사업자와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리점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고객만족 마케팅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대리점 컨설팅 육성프로그램인 STAR프로그램을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이 대리점육성 프로그램은 고객의 최전방 접점에 위치한 대리점 경영자들이 고객의 성향이나 정보를 과학적으로 수집, 분석해 체계적인 고객관리 및 평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주는 것으로 선진판매관리기법(Sales Management Program)의 일종이다.
이밖에도 고객불만을 해당 부서에 직접 연결하는 TTS(Trouble Ticket System), 우량고객을 1 대 1로 상담하는 엔젤상담원제 등 과감하고 선도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이동전화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올해 목표로 했던 341만 가입자를 이미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당기 손익분기점도 올해 말 정도면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