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 017서비스는 지난 5월 휴대폰 신규가입자 12만명 중 절반이 넘는 8만3000명(전체 이동전화 신규가입자의 60%)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파워디지털017」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세기통신의 이같은 성장요인으로는 업계 최초로 시행한 무이자할부판매제도와 패밀리요금제도의 지속적인 인기를 들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위치확인 등 어린이 보호기능 및 신세대 취향에 맞게 디자인된 팬시휴대폰 「파워루키폰」 시판 등 고객욕구 파악을 통한 다양한 신상품 도입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지난 4월 이후 의무가입제 폐지에 따른 보조금 지급 축소로 이동전화 가입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의 초기 가입부담 경감을 위해 업계 최초로 무이자할부판매를 시행해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다. 또한 통화료 부담없이 패밀리(가족, 사원, 연인, 친구)끼리 자유로운 통화가 가능한 017패밀리요금제도를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해 5월말 현재 100만5000명을 유치했다.
패밀리 무료요금제도는 최대 4명의 가입자가 한 가입자의 명의로 통합요금 청구를 신청하는 경우 이들 가입자간 통화료를 면제해 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로 가입고객은 가족간에 통화량이 많은 가정이나 중소기업, 주말부부, 연인, 친구사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요금이 통합 청구되는 가입자만 가입비 7만원을 내고 나머지 3명은 5만원이 할인된 2만원만 내면 된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캐릭터폰 「파워루키폰」은 팬시 개념의 캐릭터폰으로 특정 고객층의 취향에 맞게 차별화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학생 및 20대 초반 신세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반기 신세기통신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러한 상품들이 복합적으로 히트한 결과다. 또 신세기통신이 지난해 9월부터 기존 영업정책이 신규고객 유치 위주로 흘러 기존 고객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판단아래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질(質)경영의 결과이기도 하다.
신세기통신은 질경영의 일환으로 고객의 사용실적을 점수화해 이에 따른 다양한 사은혜택을 제공하는 「파워마일리지서비스」와 VIP전용 상담창구 신설, 각각의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S밸류 제도」 등 참신하고 파격적인 우량고객서비스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5월28일 고객만족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설정하는 고객만족(CS)비전을 선포하고 고객만족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질경영, 고객만족경영 실천을 통해 올 1·4분기 업계에서 유일하게 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4분기 이후에는 흑자 폭이 더욱 확대돼 올 한해 이동전화매출 1조2907억원, 단말기매출을 포함한 총 매출 1조8685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내외의 흑자가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