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이후 달라진 점은.
▲현대와 기아의 통합에 따른 단일경영체제 구축으로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 회사의 생산과 연구개발 분야를 합쳐 시너지 효과는 물론 공장별 가동률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또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정공을 통폐합해 생산·판매·정비서비스 부문을 단일 관리체제로 운영, 경영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먼저 연구개발 분야는 기아와 공동 기술개발로 신차 개발기간을 30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고 플랫폼 수를 현재 23개에서 2004년까지 7개로 통합해 생산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첨단기술 분야인 저연비·저공해 무연 자동차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전자 및 제어기술을 응용한 자동차 안전기술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수출 전략은.
▲해외시장은 레저용 차량(RV)과 고급차 위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지역별 수출 본부제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동과 중남미지역 시장 개척을 위해 이 지역에 추가로 지역 본부를 신설한다.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하고 해외 딜러망도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자동차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따른 대응 전략은.
▲수입차 대비 가격경쟁력 우위정책을 유지하며 서비스와 품질을 크게 보강하고 있다. 기존 판매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AS)망을 확충해 판매채널을 다양화하고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특히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와 「그랜저XG」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판매와 AS 강화 계획은.
▲현대와 기아 두 회사의 공동 라인업 구축으로 판매 물량을 크게 늘리고 정비와 물류 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며 부품 대량 발주를 통해 AS부품 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다. 또 자동차업계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보화 시대에 맞는 마케팅체제 구축에 대비하고 있다. 기존 영업 조직과의 중복을 최대한 배제하는 선에서 단계별 사이버몰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