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다시 뛰는 자동차 산업 (5);현대자동차

 1967년 영국 포드사와 기술 제휴로 설립한 현대자동차는 70년대 중반부터 주문형 생산방식에서 고유모델 개발 위주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1976년 설립 10년만에 독자모델인 「포니」를 개발해 해외시장에 선보인 현대자동차는 1986년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으로 진출, 「엑셀」신화를 만들며 자동차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울산공장을 대규모 생산단지로 확대하고 캐나다 법인을 설립해 미주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 현대는 1997년 국내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생산 1000만대, 수출 400만대의 위업을 달성했다. 기술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스포츠콘셉트카인 HCD­Ⅰ, Ⅱ, Ⅲ와 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했다.

 현대는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울산공장과 세계 최대 상용차 전용공장인 전주공장, 최첨단 설비를 갖춘 아산공장을 주축으로 인도와 터키를 비롯해 세계 각 지역의 자동차산업 중심지에 10여개 공장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 생산규모는 국내 3개 공장에서 170만대, 통합단계에 있는 현대정공 12만대를 합쳐 한국에서만 182만대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 12만대 규모의 인도공장을 비롯해 해외공장에 모두 21만대의 생산설비를 갖춰 국내외 생산설비는 203만대에 달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