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업계, 벤처기업 투자 러시

 인터넷쇼핑몰 운영업체들의 벤처 투자가 활발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골드뱅크·한솔CSN 등 상장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최근 벤처기업의 성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데다 코스닥 상장사의 잇따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전략적 제휴형태로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국내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이처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인터넷쇼핑몰 운영경험을 토대로 벤처기업의 사업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높아진데다 업무 협력관계의 유대를 높이기 위해 직접적인 지분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주가상승으로 상장 증권사의 자금 여력이 풍부해진데다 지분투자한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할 경우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벤처투자를 확대하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은 최근 그룹사 종합상사의 역할이 그룹내 무역중개와 자금조달 업무에서 신규사업 투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양상에 따라 인터넷쇼핑몰 사업부문을 새롭게 설립한 데 이어 쇼핑몰 사업부문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독자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각 사업부문별로 국내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최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 부문에서는 바이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로봇검색엔진 개발업체인 제타소프트와 영한번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LNI에 모두 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또 다른 벤처기업 2∼3개 업체와 투자협상을 진행중이다.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진호)도 코스닥 시장에서의 주가 상승을 바탕으로 5월과 6월에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 디지토·아담소프트·보승정보시스템·텐·건잠머리 등에 7000만원에서부터 5억4000만원까지 투자했다.

 이 회사는 또 5월 말에는 회원과 주주에 대한 자금 대여를 목적으로 동양상호신용금고 지분 39%를 60억원에 인수,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솔CSN(대표 김홍식)은 서울 엔젤그룹과 공동으로 한약재를 이용한 바이오생약 개발업체인 코스타월드에 15억원 규모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벤처기업 투자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며 인터넷경매(대표 오혁)도 구체적으로 이름을 공개하기는 않았지만 인터넷솔루션 개발업체 1∼2개사와 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