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플레이어가 지구촌 곳곳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MP3플레이어 열풍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국내 벤처기업들이 주도해 온 이 시장에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대만·홍콩 등 세계 각국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진출,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로써 연초까지만 해도 MP3플레이어는 한국의 새한정보시스템과 미국의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시스템스가 출시한 제품 등 고작 10종 안팎에 불과했지만 최근들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거의 매주 새로운 제품이 하나씩 쏟아져 나오면서 현재까지 50여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 올 연말엔 세계 각국에서 쏟아져 나온 MP3플레이어가 거의 100여종에 이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새로 선보인 MP3플레이어의 형태와 디자인 및 기능도 업체별로 천차만별인데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휴대형 제품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CD롬 및 하드디스크타입과 차량용 및 가정용 제품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MP3플레이어 붐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새한정보시스템의 「MP맨」을 필두로 삼성전자의 「옙」·LG전자의 「MP프리」·디지털웨이의 「엠피오」·아이앤씨의 「PDA」·가온의 「티티마」· 씨노스테크의 「D뮤직」·바롬테크의 「뮤즈·엠」·에이맥정보통신의 「한소리」·지논의 「MP셔틀」 등 이미 10여종 이상의 제품이 양산되고 있으며 20여개 이상의 업체에서 현재 제품 개발을 끝내고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외국의 경우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의 「리오」를 필두로 미국 MacabAB의 「DAP」·독일 폰티스의 「MPlayer3」·영국 케임브리지디자인파트너십의 「uFi」·프랑스 톰슨멀티미디어의 「Lyra」·대만 ATLM타이완의 「ETman」·홍콩 RFC의 「재즈파이퍼」·일본 나이암의 「CDMP」 등 다양한 신제품이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전세계 각국에서는 이름도 낯선 벤처기업들이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재 MP3플레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거의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MP3플레이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새한정보시스템의 「MP맨」이나 다이아몬드의 「리오」처럼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 『앞으로 1년이내 살아남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