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스톡옵션

 대다수 봉급쟁이들은 「큰돈」을 한번 벌어보는 게 꿈일 것이다.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용에 자녀라도 제대로 가르치려면 두툼했던 봉투는 빈 봉투요, 빠듯한 생활은 다음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봉급쟁이가 부자가 되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할 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많은 봉급쟁이들은 큰돈에 대한 욕망 대신 매달 안정된 보수와 퇴근 후 회사 일을 잊을 수 있다는 편안함, 그 자체만으로 스스로 위안하는지도 모른다.

 반면 경영자, 특히 오너들은 구성원들에게 충성심이나 애사심을 요구한다.

 보수를 받는 만큼 그 이상의 열정을 갖고 회사 발전에 이바지해 주기를 바란다.

 회사가 발전해야 경영자는 물론 그 구성원 모두 안정된 직장과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열정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충성심이나 애사심에 호소하는 것만으로 열정을 유발시키기는 어렵다.

 자발적으로 또는 스스로의 도전의식 때문에, 흔히 말하는 자아실현의 욕구만으로 열정이 생겨난다는 주장에는 한계가 있다.

 신분상승이든 경제적인 것이든 무언가 유인동기가 있어야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와 같은 사회여건을 고려할 때 증권거래법 제189조의 4에 「주식매입선택권」이라는 명칭으로 도입된 스톡옵션은 이러한 유인동기를 갖게 하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업적달성에 따라 지급하는 일종의 성과급적 보수제도라고 할 수 있는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자기 회사 주식을 약정한 가격으로 일정한 수량을 일정 기간내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최근 GE사의 잭 웰치 회장이 피력한 『성공비결은 사원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해준 데 있다』는 말은 요즘 같은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