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모니터업체가 몰려온다

 대만 모니터 제조업체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삼포·로얄·CTX 등 대만 주요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최근 국내 모니터 시장규모가 PC와 PC게임방 수요 활성화에 힘입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국내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거나 국내 총판점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대만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특히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브랜드이미지가 높은데다 △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20% 가량 저렴한 장점을 내세워 국내 진출을 추진, 앞으로 국내 모니터 제조업체들과 치열한 시장주도권 확보경쟁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국내 총판업체를 통해 국내에 모니터를 공급해온 삼포는 최근 국내 모니터 시장 수요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현지법인(가칭 삼포코리아) 설립을 추진중이다. 삼포는 이와 관련, 기존 총판업체인 A사를 현지법인으로 승격시키는 방안과 별도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지법인 설립 이후 모니터의 AS와 마케팅 전략을 현지화함으로써 국내 모니터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용산전자상가에 총판점을 개설하고 「마이트컴」이라는 자가브랜드로 국내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온 로얄은 최근 부산 가야상가와 대전 「둔산전자타운」 등 지방 주요 전자상권에 총판점을 개설, 총판점을 총 4개로 늘렸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지사나 현지법인 설립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수입업체를 통해 국내시장에 모니터를 공급하고 있는 CTX도 최근 국내 모니터수요 시장 활성화에 따라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국내 총판을 개설하고 이후에 국내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