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언어인 XML이 기업간(B to B : B2B) 인터넷상거래 시장을 활성화시킨다. 인터넷을 통한 고객 정보제공사업이 각광받을 것이다.』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이러한 예측을 담은 「E비즈니스 기술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XML이 B2B를 성장시킨다 =XML은 앞으로 1년에서 3년 동안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XML은 인터넷 상의 데이터 정의를 위한 표준언어로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간의 데이터 교환을 더욱 간단히 할 수 있으며 소요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기업들은 E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업무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해 XML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다.
◇통화는 당분간 디지털화하지 않는다 =전자화폐의 사용증가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현금과 신용카드에 의한 거래는 앞으로도 지배적인 지불수단으로 남을 것이다. 다만 스마트카드에 기반을 둔 전자화폐는 음식·오락·교육·운송 등 틈새시장에서 사용이 늘어날 것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는 사용자 중심으로 발전한다 =기업의 공급망과 고객접점을 한 데 통합하는 ERP시스템은 웹과 연동되는 개인휴대단말기(PDA)·스마트폰 등 최신 장비의 도움을 받아 사용자 편리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다.
◇웹상의 가격협상이 정착된다 =많은 사람들이 웹에 접촉하게 되면서 가격의 신축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경매나 단체구매를 통한 가격협상 등 웹상의 가격협상제도가 앞으로 자리잡아갈 것이며 이를 구현하는 기술도 덩달아 발전할 것이다.
◇고객 정보제공사업이 활성화한다 =전통적인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는 중간상을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소비자가 웹을 통해 기업과 직접 가격을 협상하고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중간상의 역할은 축소될 것이다. 중간상을 통해 고객정보를 수집했던 기업들은 새로운 형태로 고객정보를 확보할 필요성이 증대되며 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자(인포미디어리)도 잇따라 등장할 것이다.
◇고객서비스가 웹으로 이동한다 =한정된 통신대역폭이 폭발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있으나 웹과 콜센터를 통합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이다. 기업은 고객 개개인에게 맞는 콘텐츠를 보내며 궁극적으로 양방향으로 고객과 대화할 수 있어 웹을 통한 고객서비스가 정착될 것이다. 한편 종합고객관리(CRM)시스템 등의 도움으로 고객의 개인적인 비밀사항과 고객서비스를 위한 고객정보의 활용은 잘 구분돼 발전할 것이다.
◇인증기관은 안전기준이 적합한가를 보증한다 =정부와 기업은 안전한 지불시스템을 위한 인프라에 더욱 많이 투자할 것이며 제3의 인증서비스기관은 바로 이러한 지불시스템에 대한 안전 요구를 더욱 충족시킬 것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