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부품사업 신규참여 "러시"

 최근 이동통신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고주파(RF)부품시장에 신규로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서비스시장 확대와 이동통신시스템의 수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자 최근 C&S마이크로웨이브를 비롯해 아텍시스템·RF콤 등이 시장에 신규로 뛰어들었으며 경인전자와 감마누 등도 참여를 서두르는 등 RF부품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C&S마이크로웨이브(대표 장형식)는 지난 4월 미국과 동시에 설립, 선진기술을 곧바로 접목시킬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RF시스템과 부품 연구개발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출발한 C&S마이크로웨이브는 설립과 동시에 초소형 이동전화중계기의 핵심부품인 듀얼 대역통과 필터와 듀플렉서 필터를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박사 5명을 포함, 국내외 석박사 출신 12명의 전문엔지니어를 확보, 우수한 연구진이 포진해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20명이 넘는 연구인력을 갖추기로 했다.

 C&S마이크로웨이브는 얼마 전 20억원을 들여 인텔리전트빌딩을 구입,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들어갔는데 미국 연구개발 협력사인 베이코레와 MM­컴 등과 공동으로 초소형 중계기와 주파수 변환 중계시스템 등 이동전화장비·부품 개발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이동통신시스템용 커넥터 전문업체인 한국H&S가 설립한 RF콤(대표 이윤선)은 트랜시버를 비롯한 컨바이너, 모듈, 저잡음증폭기(LNA)시장 등을 주로 공략하기로 했다.

 RF콤은 최근 1회선의 광케이블에 최대 8명의 가입자 수용이 가능한 광중계기용 케이블모듈을 개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모 외국기업과 LNA 공동개발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자본금 2억원으로 한국단자공업의 자회사로 설립된 아텍시스템(대표 신동율)은 최근 전력증폭기(PA)를 비롯한 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 전압제어발진기(VCO) 내장형 비동기위상루프(PLL:Phase Lock Loop)모듈 등을 잇따라 개발했으며 무전기의 원격조정이 가능한 「무전기제어 유닛」은 미국시장에 이미 5만달러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아텍시스템은 앞으로 선형증폭기분야를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 7명의 개발인력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안테나시장에 참여해온 경인전자는 안테나 매출이 부진하자 위성방송수신기용저잡음변환기(LNB)로 사업을 전환하고 준비중이며 이동전화장비용 안테나 전문업체인 감마누도 RF부품시장에 참여하기로 하고 현재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이 성장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RF시장으로의 참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해 업체들이 시장 참여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