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전신은 72년 신진자동차공업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출자한 GM코리아다. 이후 76년 새한자동차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으며 78년부터 대우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83년 대우자동차로 탈바꿈한 이후 「르망」 「에스페로」에 이어 국내 처음으로 경차인 「티코」를 시판했다. 대우는 92년 10월 미국 GM과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운동을 전개해 생산·판매·서비스 전분야에서 독자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92년부터 3개 차종 동시 개발을 추진해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를 96년 11월부터 차례로 선보인 대우자동차는 96년 24.6%이던 내수시장 점유율을 97년 33.8%로 끌어올렸다. 특히 98년에는 내수 승용차 시장과 수출에서 처음으로 국내 1위 기업이라는 위업을 이룩했다. 또 98년 1월 쌍용자동차 인수를 통해 공백상태였던 4WD와 소형 승합 차종을 추가해 경소형에서 대형까지 승·상용 전차종을 보유하게 돼 종합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했다. 올해 글로벌자동차 그룹을 표방한 대우는 자동차사업 위주로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GM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외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 주도로 대대적인 조직 재편 작업을 단행했다.
국내외에 220만여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대우자동차는 2000년 초반까지 국내 150만대, 해외 150만대 등 총 30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10대 자동차회사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