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웹사이트 전용 기능키가 장착된 주문형 인터넷키보드의 등장으로 인터넷전문업체와 관련PC업체의 제휴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 인터넷검색 전문업체 야후는 자사의 인터넷서비스에 원터치접속기능을 갖는 키보드가 미국 HP사의 주력 PC기종에 채택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는 PC공급업체가 특정 인터넷웹사이트 접속을 권장하는 PC사용환경을 제공하는 대신에 인터넷전문업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관련 PC업체의 광고를 대행해주는 상호보완적인 「윈윈 마케팅전략」의 새로운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주문형 인터넷키보드는 여러개의 원터치 기능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멀티미디어 키보드와 같지만 모든 기능키를 인터넷검색, 전자쇼핑, 전자우편, 뉴스서비스 등 온라인접속용으로 전문화해 특정 인터넷서비스 사용을 하드웨어로 권장하는 효과가 있다.
이같이 미국에서 채택되기 시작한 주문형 인터넷키보드가 하반기 국내 PC시장에도 도입돼 주요 PC제조업체와 인터넷전문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세진전자(대표 이상영)·BTC정보통신(대표 신영현) 등 국내 키보드전문업체들은 하반기 PC시장에서 PC제조업체와 인터넷전문업체가 「특별한 관계」를 맺고 공생하는 신종마케팅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주문형 인터넷키보드 개발과 키보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판매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천리안과 공동으로 PC장기할부판매를 진행중인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도 소비자서비스 강화를 위해 천리안서비스 전용기능키를 내장한 인터넷키보드 채택을 검토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야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PC에 야후서비스전용 인터넷키보드를 장착하는 대신 야후코리아가 홈페이지광고에서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의 제휴전략을 지난달부터 논의해왔다』고 밝히면서 『인터넷전문업체는 포털사이트 이용률을 높여 좋고 PC제조업체는 인터넷환경에서 자사의 브랜드이미지를 안정되게 홍보할 수 있어 주문형 인터넷키보드를 이용한 공동마케팅이 3, 4개월 내로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