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증권사 홈페이지들, 똑똑한 홈페이지 만들기 경쟁

 「정보는 물론 조언까지, 똑똑한 홈페이지만이 살아남는다.」

 각 증권사의 홈페이지가 다양한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로 진화하고 에뮬레이터도 단순히 거래체결만을 도와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의사결정을 돕는 전문가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증권사의 홈페이지에서는 각 증권사의 투자분석가들이 정보나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증권상담은 물론 부동산·보험 등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 추세다. 또 일방적인 정보제공에서 탈피, 고객에게 맞는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LG증권의 홈페이지(http://www.lgsec.co.kr/)에서는 「재테크 코너」를 마련해 놓고 증권정보 외에 세무/회계, 채권/금융상품, 부동산/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정보서비스 업체인 네오넷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초보 증권투자자들을 위해 「투자 길잡이」 코너를 개설, 재산증식의 여러 가지 방식과 투자시 유의할 점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교보증권(http://www.kyobotrade.co.kr/)은 설문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는 「투자성향 진단과 자산배분」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 코너는 이용자들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적절한 자산배분을 제시하는 서비스.

 모두 8개 문항으로 구성된 자기진단서를 통해 이용자의 투자경험, 투자에 대한 지식, 투자위험에 대한 반응 등을 파악하고 이용자의 투자 목적에 맞는 자산배분 모형을 제시해준다. 교보증권 정해범 이사는 『앞으로 이 시스템을 보다 지능화해 고객의 사이버 상담사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종증권(http://www.cybertrading.co.kr/)도 자사에서 제공하는 증권정보 외에 다양한 분석자료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여러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종증권의 노규식 이사는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증권 외에 다른 분야의 투자를 원하고 있다』며 『세종증권 홈페이지를 올해 안에 재테크 포털사이트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http://www.daishin.co.kr)은 여러 종목에 대한 변수를 입력하면 투자자에게 맞는 종목을 추천해주는 「스톡아이」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지표를 활용해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을 분석해 알려주고 일반 투자자들도 기관투자가처럼 프로그램 매도나 프로그램 매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몇몇 펀드매니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다양한 정보의 분석을 개인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대신증권의 전략이다.

 이외에 각 증권사들은 내년 초 자산관리 종합계좌 제도의 도입에 대비해 다양한 정보서비스 제공을 추진중이다.

 자산관리 종합계좌란 주식은 물론 투자자의 모든 자산을 증권사가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제도. 지금까지의 단순대행 업무에서 벗어나 증권사들이 재산증식 자문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의 업무가 다양화되고 영역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앞으로 홈페이지 역시 단순히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네티즌들이 앞다퉈 찾는 명소로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 자산관리 프로그램 등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콘텐츠 발굴을 위한 증권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