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보급확산과 사이버쇼핑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의 매출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CSN·삼성물산·인터파크·유니플라자·골드뱅크 등 주요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올 들어 상반기까지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활동에 나선 결과 쇼핑몰을 통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이상 급신장했다.
최근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이처럼 고속성장세를 누리고 있는 것은 인터넷 보급확산에 힘입어 사이버쇼핑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데다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직장인·학생 등의 인터넷 구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제1회 우수사이버쇼핑몰 대상을 수상한 한솔CSN(대표 김홍식)은 제2창업을 선언할 정도의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작업과 TV와 신문매체 광고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올 상반기에 전년도 전체 매출액 250억원보다 70억원이 늘어난 32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또 TV 이미지 광고와 회원 신규 가입자에 대한 사이버머니 지급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말 20만명이던 회원이 6개월 만에 45만명으로 늘어나 잠재고객 확보에서도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삼성물산은 잠정적으로 올 상반기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 사업초기연도인 98년 하반기 매출액 80억원에서 6개월 만에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올 상반기 아마존 서적 구매대행 프로그램 도입과 AOL 제휴 추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유치에 나선 결과 지난 상반기 동안 하루 평균 매출액이 1억5000만원이나 됐다고 밝혔다.
삼성SDS(대표 김홍기)가 운영하는 유니플라자도 전자우편을 통한 고객관리 서비스와 해피콜제도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에어컨·냉장고·오디오·카메라 등 단가가 높은 가전제품 영업에 주력해 지난 상반기 동안 2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는 또 상반기 소비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공동구매와 깜짝퀴즈 등 판촉 이벤트를 매주 개최해 6월 말 현재 35만여명의 회원을 확보, 회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벤처기업 가운데는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진호)도 같은 기간 동안 12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미 전년도 전체 매출 12억5000만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약 711만5000명의 회원을 유치, 인터넷 상거래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내 최초의 전자상거래 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올 상반기 지난해 전체매출보다 약 1억원이 많은 13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으며 이지클럽(대표 주경섭)도 같은 기간 동안 11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전체 매출액 12억5000만원에 근접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