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상가 정상화 난항

 선인상가 부도 이후 관리권을 놓고 공전을 거듭해왔던 선인컴퓨터상우회와 선인산업 임차인조합이 최근 관리회사 자금 전용설과 주차증 갱신 문제로 또다시 대립하면서 상가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선인컴퓨터상우회는 지난 1일 임차인 조합의 자금 사용명세 공개와 주차장 운영문제 등을 내세워 집회를 가졌다.

 상우회는 집회에서 조합 집행부가 관리회사 자금으로 골프비용을 지불했다고 지적, 자금사용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 관례적으로 매년 10월경에나 하던 주차증 갱신작업을 임의로 앞당긴 것과 관련, 상당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조합측이 지난달 30일까지 주차장 이용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월정액 주차요금이 아닌 시간제 요금으로 지불하도록 한 것에 대해 관련 조합 집행부 퇴진을 요구하기로 했다.

 임차인 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골프비용은 회사 자금이 아니라 임원들의 판공비에서 지불한 것이며 주차증 갱신작업은 몇개월씩 연체하고 있는 일부 상인들의 주차장 사용을 제지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