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원된 「인터넷 PC게임방」 문화가 일본의 「가라오케」처럼 세계시장에 문화상품으로 수출될 수 있을까.』
인터넷 PC게임방 프랜차이즈업체인 청오정보통신(대표 한승문)은 일본에서 게임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재일교포 실업가와 게임방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50 대 50의 지분으로 「슬기엔터테인먼트」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청오정보통신은 일본에서 게임방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와 인력을 합작파트너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본 전역에 PC게임방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한승문 사장은 『일본 현지합작사는 내달 중순 출범할 예정이며 1호점은 60평 규모로 도쿄 중심부에 개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오정보통신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중국·동남아지역에도 진출, 게임방을 보급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이미 현지의 컴퓨터 및 게임유통사 등 유관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전세계의 게임방을 네트워크화하는 「인터넷 PC방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96년 부산을 근거지로 출발, 현재 서울 신촌에 본부를 둔 프랜차이즈로 발전한 청오정보통신은 현재 전국에 77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 신주영씨의 소속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PC게임방수는 현재 공식적으로 파악된 것만 7000여곳에 달하고 있는데 국내를 방문한 해외동포나 해외 게임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새로운 게임 문화공간」이란 평가를 받아 주목받고 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