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자·전기분야 외국인 투자가 4억7700만달러로 제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실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자원부가 5일 내놓은 「99년 상반기 외국인투자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외국인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81.4% 늘어난 총 44억6400만달러로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574건 28억8700만달러, 제조업 투자가 272건 15억7100만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중 전자·전기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작년 동기(52건 1억2600만달러)에 비해 무려 278.5%(투자액 기준) 늘어 전체 제조업 외국인 투자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전자·전기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것은 대기업들의 외자유치가 본격화된 데다 국내 경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전장, 동신네트웍 등 내실있고 발전가능성 높은 중소 전자·전기업체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산자부는 올들어 전체 외국인 투자가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도 투자금액을 상회하고 있으며 6월중 실적이 올들어 최고치인 9억88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EU 지역으로부터의 투자가 18억160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52.9% 증가하는 등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10억80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6.3% 늘어났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