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후 기아차의 거취는.
▲아직까지 기아자동차가 부도난 회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또 부도유예 과정을 겪으면서 형성된 왜곡된 제품 가격이 경영 정상화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워진 기아자동차의 이미지를 확산하는 한편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을 통해 흑자 경영을 실현하고 현대차와 제품·자재·애프터서비스 부문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실적과 내수·수출 목표치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15만대보다 122% 이상 증가한 34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30%까지 올릴 방침이다. 상반기에 12만7980대를 판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51만2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반기에 승용차 11만1000대, 레저차량(RV) 4만2000대, 상용차 2만4000대, 조립(KD)생산 4만1000대 등 총 21만8000대를 수출했다.
-신차 라인업 계획은.
▲올해들어 「비스토」 「카스타」 「카렌스」를 출시해 큰 성과를 올렸다. 특히 카렌스는 기아자동차 창사 이래 월간 계약 대수로는 가장 많은 3만대를 달성했다. 이는 제품성·시장선택성·고객 경제성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하반기에도 RV를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며 전차종에 걸친 제품 향상과 기술 개발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인터넷이나 전산망을 이용한 아웃소싱과 마케팅 현황은.
▲기아는 경영정상화와 함께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기아 홈페이지를 전면 재구축하고 회원제 서비스, 사이버몰 운영, 데이터베이스(DB)구축, 인터넷 이벤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인터넷과 PC통신·자체 전산망을 합쳐 통합정보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제도적 방안이 있다면.
▲국내 자동차 보유대수는 97년 이미 1000만대를 넘어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자동차 관련 세제는 일본의 3배, 미국의 9배에 이르고 있다. 이런 세금 정책은 내수는 물론 수출 활성화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구입과 등록 단계의 세금을 축소하고 주행세 중심의 세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