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에 설립된 기아자동차는 자전거 생산업체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 후 60년대 오토바이와 삼륜 화물차를, 70년대 사륜화물차와 소형 승용차 「브리사」를 생산하면서 자동차 전문업체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76년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국산 디젤엔진을 개발하고 대형승용차인 「푸조604」와 중형승용차인 「피아트132」를 출시했다. 이어 90년 기아자동차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DOHC엔진을 개발했다. 이어 92년 JS디젤엔진, 94년 독일 보시사와 공동으로 T8D엔진을 독자 개발해 자동차엔진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기아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 통합과 관련해 「2003년 중기비전」을 발표하고 제2창업을 선언했다. 올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80만대를 판매하고 2단계 기간인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내수 54만대 수출 76만대 등 총 130만대의 판매량을 갖춰 초일류 자동차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이다.
기아차는 소하리·화성·광주공장에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쳐 총 26개의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108만대에 달한다.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직영사업소 21개, 지정정비공장 338개를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망인 「카클리닉 제도」를 신설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해외에는 8개 지역본부, 1개 현지법인, 195개 대리점, 2838개 딜러를 중심으로 전천후 영업망을 갖췄으며 수출국도 164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