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변화제도 완전 폐지를 계기로 일본 주요 가전업체들의 국내법인과 수입판매업체들이 모델과 품목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히타치·일본빅터(JVC)·샤프 등의 국내법인과 에이전트들은 최근 수입다변화 폐지로 일산제품 수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금까지 다변화 품목에 묶여 있던 품목들을 중심으로 취급 품목과 모델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들이 모델과 품목을 다양화하는 배경으로는 기존 수입이 불가능했던 제품들의 수입 자율화를 우선 꼽을 수 있으나 제품 다양화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유통물량 확대를 통한 유통구조와 AS 강화도 주요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캠코더 등 수입선 다변화에서 풀린 제품들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는 올해 30인치 이상 대형 컬러TV와 평면TV, 초대형 프로젝션TV의 모델 수를 크게 늘리는 한편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의 모델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미니컴포넌트도 올해 안에 10개 모델로 확대하고 카스테레오도 2∼3개 모델을 추가한다. 소니는 특히 휴대형 미니디스크(MD) 제품 모델을 늘려나갈 계획으로 재생만 가능한 모델과 녹음, 편집, 재생을 모두 할 수 있는 제품 등으로 모델을 다양화해 초기시장인 국내 MD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히타치 AV제품의 한국 에이전트인 DSI무역은 주력제품인 대형 컬러TV, 평면TV, 프로젝션TV와 미니컴포넌트, DVD 등의 모델 수를 하반기에 크게 늘릴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전자밥솥과 주서, 면도기는 물론 배터리와 오디오·비디오용 테이프 등 소모품도 취급할 예정이다.
히타치 캠코더 부문 에이전트인 상금사도 이달 안에 캠코더 3개 모델을 추가한다.
오디오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JVC의 한국 에이전트 미토상사는 올해 초대형 프로젝션TV와 캠코더·VCR·DVD 등 비디오 제품을 본격 취급할 계획이다. 또 미니컴포넌트의 모델 수를 MD 내장형 제품을 중심으로 크게 늘리는 한편 휴대형 MD도 본격적으로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전자수첩, 스캐너 등을 주로 판매해 온 샤프의 한국법인 샤프전자도 올해 안에 캠코더 5기종과 휴대형 MD, 미니컴포넌트, 초박형 노트북PC, 동영상 촬영가능형 디지털카메라, 액정TV 등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평면TV와 VCR를 추가할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