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운용체계(OS)인 리눅스를 공부하고 개발하는 전국 7000여명의 「리눅서」들이 참가하는 제2회 리눅스 세미나가 오는 11일 서강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IT업체들은 해외와 달리 사업성 부재를 이유로 리눅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리눅스 열풍을 체감할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유니텔 등 4대 PC통신망의 리눅스동호회 회원사 모임인 리눅스 공동체(대표대행 송영휴)가 주최하는 것이다. 지난 4월 25일 제1회 행사 때에는 500여명이 참가했으나 이번 2회 행사에는 현재 참가 예약한 인원만 70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리눅스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리눅스세미나의 교재 신청을 예약한 사람만도 5일 현재 30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리눅스 공동체는 「3년 안에 1만여명의 리눅스 개발자를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다양한 동호회 활동과 기술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전국 20만 리눅서들과 PC통신, 전자우편 등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해왔으나 올해부터 리눅스를 본격 활성화하기 위해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
오는 11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리눅스세미나에는 우리나라 리눅스 전문가 20여명이 리눅스 커널, 멀티미디어 리눅스, 방화벽 구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된다.
리눅스 공동체의 한 관계자는 『리눅스 공동체는 국제적인 비영리 리눅스 단체인 리눅스인터내셔널과 공조보조를 취하고 있다』며 『정기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3년 안에 1만여명의 리눅스 개발자를 육성, 우리나라가 리눅스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